다음은 이주공동행동이 6월 30일 오전에 당일 저녁에 열린 ‘불법난민신청 외국인대책 국민연대’ 집회 주최측을 비판하며 발표한 성명이다. 이주공동행동은 이주노조와 민주노총을 비롯해 여러 노동∙사회∙인권∙이주∙좌파 단체들이 이주노동자 권리를 위해 결성한 연대체다.
‘난민 수용 반대 집회’ 주최자들의 근거 없는 난민 비난-
- 정부는 난민 인정 더 어렵게 하는 난민법 개악 방침 철회하라 -
최근 몇 개월 동안 예멘인 500여 명이 제주도로 입국해 한국 정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들을 받지 말라며, 무슬림을 혐오하는 선동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6월 30일에는 일부 네티즌들이 서울 도심에서 예멘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고 한다.
집회 주최 측은 ‘가짜 난민 GET OUT’이라며 난민법과 무사증 입국 폐지를 요구하겠다고 한다. 〈조선일보〉와 같은 보수 언론은 ‘브로커를 낀 억지 난민이 일단 신청하면 최대 5년까지 체류할 수 있는 난민제도를 이용해 몇 년간 눌러 살며 돈을 번다’는 식의 기사를 내보내며, 이런 난민 혐오 선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은 ‘21세기 최대의 비극’으로 불리는 예멘에서 전쟁을 피해 떠나온 난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예멘은 2014년 내전이 발발했고,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개입해 폭격을 퍼부었다. 그 결과 210만 명이 난민으로 내몰렸고, 아사 직전의 인구만 700만 명에 이른다.
(하략)원문 보기: ['난민 수용 반대 집회' 주최자들의 근거 없는 난민 비난] 예멘 난민에 대한 혐오 선동 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