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성체훼손 사건에 가슴 아프지 않을 가톨릭 신도가 어디 있을까. 가톨릭 신도 아닌 시민중에 충격을 받은 분이 있었을 것이다. 간단하게 내 생각을 밝히고 싶다. 1. 성체 훼손 방식의 저항은 찬성할 수 없다. 2. 종교를 존중하는 태도는 아름답다. 3. 가톨릭은 무엇을 고쳐야 할까 생각해야 한다.
왜 가톨릭이 여성차별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가톨릭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깊이 성찰하고 고뇌해야 한다. 가톨릭 제도와 신학과 문화에 퍼져있는 여성 차별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제들의 성평등 의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세상이 악하다고 비난하기 전에 가톨릭 안에 있는 악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내야 한다. 가톨릭이 여성을 존중하고 있다고 아무리 우겨도, 그 말을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현실을 정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가톨릭에서 여성 사제가 곧 탄생하길 바란다. 인공 피임 도구 사용도 더 논의하면 좋겠다. 낙태는 찬성할 수 없지만, 낙태죄 유지를 가톨릭이 세상에 요구할 필요는 없다. 낙태 허용 조건에 대해 학계, 의료계, 신학자, 가톨릭 교회가 함께 더 논의하면 좋겠다.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사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식으로 사제직에서 쫓겨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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