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신뢰성이 여실히 붕괴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 점이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아픔일 수도 있다. 관료를 통제할 능력도, 사안의 밑바닥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보다 더 아픈 점은 문재인 정부의 말을 이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라는 말을 앞세워 집권했다가, 정작 스스로가 그 말을 지키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제는 문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하는 대통령’의 차원을 넘어 ‘논리가 아니라 궤변을 앞세우는 대통령’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지지세력 일부가 어쩔 수 없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전문 보기: [전성인의 경제노트] 신뢰가 깨진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