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수도권의 두 학교에서 해고된 14년차 시간 강사입니다. ‘분노의 강사들’ 공동대표이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초에 시간표를 논의하던 과정에서 초빙교수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거절했더니 강의를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시간강사 제로를 표방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장관님의 모교이기도 하군요.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해고자가 1만5000~2만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당장의 생계문제 뿐만 아니라 깊은 자괴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강사들로 넘쳐납니다. 왜 안 그렇겠어요. 어디 가서 가짜로라도 4대 보험 들어오면 겸임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학교로부터 들으면 차마 학생들 앞에 얼굴 들고 서기가 부끄럽지요.
원문 보기: 시간강사 처우, 알고 계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