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자리에서 병원 의료진들이 마스크 부족 문제를 호소하는 것은 실제 부족해서가 아니라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3월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성명을 발표해, “현장 상황과 전혀 동떨어진”, “억장이 무너[지는]”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마스크가 부족하여 아껴쓰고, 개인 사비로 사서 쓰는 것은 기본이고, 감염 우려가 있는 마스크에 소독제를 뿌려 재사용하는 곳도 있다. 퇴근할 때 마스크를 벗어 탈의실에 걸어뒀다가 출근할 때 다시 쓰는 사례도 있고 음압병실을 나올 때 벗어둔 마스크를 음압병실에 들어갈 때 다시 쓰고 들어가는 사례도 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의료기관이 마스크 부족으로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국회의원들보다 현장을 더 많이 다닌 것 같다”며 상황을 더 잘 아는 체했지만, 도대체 어느 현장을 다녔다는 것인가? 그렇게 현장을 많이 다녔다면서 마스크와 보호복에 대한 안정적인 수급계획이 없어 하나라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감염 위험에 불안해하고, 환자치료 차질을 우려하는 의료현장은 왜 싹 빼놓았는가?”
전문 보기: 보건의료노조 3월 13일자 성명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다는 박능후 장관 발언에 억장이 무너진다!”
“절대적인 양이 부족한 것과 더불어 의료진들이 걱정하는 것은 본인만의 안전이 아니다. 메르스 때처럼 본인들이 감염되었을 시 병원 내 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고 환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발을 동동구르며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복지부 장관은 도대체 무슨 막말이란 말인가!
“지금이라도 현장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마스크를 포함한 보호장비의 종류와 수량에 대한 지급 기준과 이후 공급 확대 계획을 제대로 내놓아라.”
전문 보기: 의료연대본부 3월 13일자 성명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망언을 중단하고 현장노동자들에게 사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