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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학생총회와 동맹휴업을 결의하다

얼마 전 부산대와 부경대 총장이 밀실에서 발표한 통합 선언이 학생들의 거대한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월 29일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9월 21일에 학생총회를 열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9월 29일에 동맹휴업도 하자고 호소했다. 동맹휴업은 학생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8월 11일 부산대와 부경대 총장이 두 대학의 통합을 위한 ‘공동발전 선언문’을 채택하자 학생들이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부산대와 부경대 통합 추진에 맞선 싸움은 법인화·구조조정 등 교육 시장화를 가속화하는 정부와 학교 당국에 맞서는 투쟁이다. 학생들은 비민주적 대학 운영에 대한 반감 때문에 학생들의 총장 선거권도 요구하기로 했다. 반값등록금도 요구에 포함됐다.

또 삼성 등이 지은 상업 시설인 ‘효원 굿 플러스’ 안의 공간을 학생들을 위해 쓰라고 요구할 것이다. 이 건물은 현재 거의 비어 있다. 학생들은 공간이 부족해 고통받는데 대기업이 소유한 대형 건물이 텅텅 비어 있는 상황은 대단히 모순적이다.

총학생회는 설문조사, 릴레이 1인 시위, 아침·점심·저녁 홍보전, 천막 농성과 토론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학생총회 조직에 높은 열의를 보였다. “서울대도 법인화를 막으려고 9월 28일에 동맹휴업을 한다. 우리도 총회를 꼭 성사하자.”

학생총회와 동맹 휴업에 더해 우리의 요구를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본관 점거 농성 같은 투쟁도 벌여야 한다. 점거 농성은 하루 시위를 넘어 학교 당국을 압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통합 추진과 교육 시장화에 반대해 교수·직원 들과의 연대도 조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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