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부산대 학생 5천4백40명이 모여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2005년과 2006년 학생총회 이후 벌어진 가장 큰 대중 집회다. 5년 만에 더 큰 규모의 집회가 열려 부산대 학생들의 분노를 보여 줬다.
부산대 학생총회는 재학생 4분의 1이 참가해야 성사되는데(성사 요건 4천9백21명) 요건을 훨씬 넘는 학생들이 총회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정부와 대학본부가 부산대와 부경대를 비민주적으로 통합하려는 것에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총장 선출권 확보, 학생 자치공간 확충, 9월 29일 동맹휴업과 거리집회(반값 등록금 실현, 교육재정 확충, 법인화 반대 등을 요구하는)를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구조조정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를 보여 준 것이다.
총회를 마치고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이끌고 본관을 항의 방문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9월 29일 동맹휴업으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9월 29일에 부산대 교수회도 총회를 열어 정부의 국립대 구조조정 방안을 비판할 예정이다.
9월 29일 학생들의 동맹휴업은 투쟁을 이어나가는 중요한 가교가 될 것이다.
아울러, 총회와 동맹 휴업에도 본부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면 본부 업무를 마비시키는 점거 농성를 벌여 학교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