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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영국 총파업:
영국으로 확산된 반긴축 투쟁 물결

유럽의 총파업 물결이 영국으로 확산됐다. 11월 30일 영국에서는 2백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파업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도 많은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는 중이기 때문에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영국 최대 노조인 유나이트와 GMB가 곧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이들이 파업에 참가한다면 파업 대열에 수십만 명이나 더 늘어나는 것이다.

11월 30일 파업은 영국 역사상 1백 년 만에 가장 큰 파업이 될 것이다. 이 날 영국은 환골탈태할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이 피켓을 든 노동자과 시위 행렬로 가득찰 것이다. 평생 시위와 파업에 참가한 적이 없던 수많은 사람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

이런 분노의 근원은 영국 보수당 정부의 긴축 정책이다. 2008년 경제 위기가 발생한 후 보수당 정부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은행들을 살렸다. 이제 정부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너무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다며 ‘자발적 퇴직’을 강요하고 연금 수령액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리스의 사례는 이것이 공격의 출발에 불과함을 보여 준다. 전 세계 경제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지금 정부는 반복해서 노동자들을 쥐어짜려 할 것이다.

그러나 영국 노동자들은 정부가 진정으로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동일한 이유에서 싸우고 있는 그리스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 뉴욕 월가에서 시작해 영국으로 확산된 ‘점거하라’ 운동에서 투쟁의 도덕적 정당성을 확인했다.

보수당 정부의 긴축 정책 때문에 최근 등록금이 폭등한 학생들은 노동자들과 연대하려고 같은 날 거리로 나설 것이다. 노동자들의 투쟁과 학생들의 투쟁은 동일한 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영국 노총(TUC) 지도자들은 정부와 타협을 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러나 현장 노동자들의 엄청난 분노와 보수당 정부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파업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긴축을 강요하는 정부에 성공적으로 맞서 싸울 수 있음을 보여 줬다. 11월 30일 파업은 영국 노동자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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