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에 대한 군부의 탄압이 반발을 낳고 있다
〈노동자 연대〉 구독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가 혁명적 활동가들을 또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RS)를 비방하는, 세심하게 조직된 언론 캠페인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시작됐다. 언론들은 RS가 국가를 파괴해 무정부적 상태를 초래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뒤이어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적 회원인 가말 타그 알 딘은 RS 회원들을 법원에 고소했다.
그는 사메 나기브, 히샴 요스리, 야세르 압 알 카위가 1월 25일 공공 건물에 방화를 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타그 알 딘은 고소를 취하했지만 국가는 이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조사 결과 RS 회원들에게 엄청난 벌금이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잠재적으로 다른 활동가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는 동안 경찰은 12월 29일 NGO 사무실을 침탈해 문서와 컴퓨터를 압수해 갔다.
경찰은 RS 회원이자 ‘국가재정과 인권 감시단’ 연구원인 아메드 알리를 체포했다.
운동에 반격할 수 있겠다고 느낄 때마다 최고군사위원회는 활동가들을 겨냥했다.
지난해 여름 최고군사위원회는 ‘4월 6일 청년 운동’을 협박하고 조사했다. 10월에는 블로거인 알라 압델 파타를 구속했고 뒤이어 군대가 시위대를 학살했다.
구속에 반대하는 대중 캠페인이 벌어진 후에야 그는 석방됐다.
RS는 11월과 12월 점거 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했다. RS의 학생 활동가들은 카이로대학교와 아인샴스대학교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를 건설하는 데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RS는노동자 파업에 연대를 건설하는 데서도 핵심적 구실을 했다.
총선
최근의 단속은 이집트 총선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다. 무슬림형제단을 포함한 이슬람주의 정당들은 최근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군 장성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의회로 돌리면서 진정한 권력을 계속 자신들이 휘두르기를 바란다. 이슬람주의 지도부는 이것을 반긴다. 그것이 거리가 아니라 의회에 정치적 중요성을 부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은 내부 모순으로 분열해 있다. 무슬림형제단의 활동가들은 혁명의 일부였다. 지도부는 군부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만 다른 회원들은 장성들을 믿지 않는다.
지난 11월 최고군사위원회는 앞으로 구성될 의회의 형식적 독립성마저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는 이를 철회시키려고 거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무슬림형제단이 지지한 11월 18일 타흐리르 광장 대중 집회는 일주일 동안 이집트 전역을 점거하는 운동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는 운동에 형식적 지지를 보내는 것과 시위 참가자들에게 투표소로 가라고 호소하는 것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는 자신들이 도움을 줘 촉발시킨 운동의 물결을 통제하지 못했다.
그리고 RS를 반대하는 무슬림형제단의 캠페인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다. 심지어 단체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었다.
무슬림형제단이 설립한 자유정의당의 지도적 인물인 무하메드 알 벨타지는 타그 알 딘이 RS를 고발한 것을 맹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RS에 대한 공격은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는데, 옛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무슬림형제단을 박해한 데 맞서는 방어 운동에서 RS가 핵심적인 단체였기 때문이다.
RS의 지도적 회원인 아메드 아자트는 〈알자지라〉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의 견해는 언제나 독재자가 물러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슬람주의자를 비난하면서 국가가 이용하는 주장의 이면을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군 장성들은 노동자 파업과 저항 운동이라는 거대한 압력을 만났다.
룩소르 근처 아만트에 있는 설탕 정제 노동자들은 1월 1일 파업에 돌입하며 국영 설탕 기업의 사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 파업은 최고군사위원회에 직접적으로 맞서는 행동이다. 왜냐하면 최고군사위원회가 그 기업의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혁명가들이 해야 할 중대한 과제는 노동자들의 조직된 힘과 거리 운동의 힘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번역 차승일
출처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228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