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포르투갈에서 30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거리를 메웠다. 이 시위는 포르투갈에서 수십 년 동안 벌어진 시위 중 최대 규모다.
시위대는 IMF가 포르투갈에 강요한 악랄한 긴축안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 포르투갈의 공식 실업자 수는 약 70만 명이다. 열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실업자라는 말이다.
우리는 더 깊은 빈곤의 나락에 빠지고 싶지 않다. 복지국가 체계는 매우 취약하다. 그런데 지금 우파 정부는 우리가 그나마 가진 보잘것없는 혜택조차 삭감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나 자선단체에서 주는 음식으로 연명한다. 아이들은 하루 한 끼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고 학교 급식에 의존한다.
포르투갈은 저임금 국가다. 최저임금은 월 4백85유로(약 54만 4천 원)이고 경제활동인구 70퍼센트의 소득은 월 6백 유로(약 67만 3천 원) 미만이다.
중소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임금과 비용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현금을 구할 수 없다.
그런데 포르투갈 정부는 은행들과 민영화된 옛 국영기업들을 구제하느라 정신이 없다.
시위대는 그리스 민중에게 연대를 보내는 배너를 들고 행진했다. 이 시위는 포르투갈 민중의 반란이 아주 가까이 다가왔음을 것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