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컨센서스'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자유시장 예찬론자들은 IMF와 세계은행, WTO와 같은 국제 기구들이 세계의 빈곤을 타파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통쾌한 반박이다.
케빈 다나허는 생생한 통계와 사례를 통해 지금이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시기임을 입증한다.
그는 인종주의를 부추기고 민주주의를 압살하며 자연과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시장'의 기능을 상세히 들추어 낸다.
그리고 IMF와 세계은행, WTO와 같은 국제 기구가 어떻게 “세계의 경제적·사법적·군사적 영역”을 지배하고 있는지, 어떤 악행을 벌이고 있는지 폭로한다.
“IMF와 세계은행 그리고 이들이 대변하는 다국적기업들처럼 세계 시장경제를 지배하는 조직들은 내부적으로나 대외적 정책의 측면 모두에서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
그의 주장은 단순히 폭로에만 머물지 않는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국제 금융기관들을 폐지하는 운동에 동참하라고 호소력 있게 촉구한다. 국제적인 체제에 맞서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단결하자고 호소한다.
다만, IMF와 WTO 같은 기구들을 “민주적인 기관”으로 대체하고 “공정한 [무역]시장”을 만들자는 그의 대안은 실패한 케인즈주의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 점에 유의한다면, 이 책은 당신이 IMF와 세계은행 그리고 WTO에 더 확실히 반대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책이 얇고 활자가 커서 쉽게 독파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