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해적당 신화를 넘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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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해적당의 성장을 보고 한국의 일부 진보 인사들이
남유럽발 경제 위기가 유로존의 중심국가인 프랑스와 독일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지배계급의 내핍정책에 대한 반발이 기민당 지지율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사민당은 그 반사이익을 일부 얻었다. 사민당은 베를린시 선거에서 원내 제 1당을 유지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녹색당 주지사가 당선했고, 베를린 시의회 선거에서는 녹색당이 제 3당이 됐다. 좌파당도 11.7퍼센트를 득표하며 선전했다. 경제 위기 시기 급진화 되는 사람들의 열망이 좌파정당들에 대한 투표로 나타난 것이다.
해적당의 약진은 기존 사민주의 정당들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이다. 사민당과 녹색당이 적록연정을 구성했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시절
대체로 해적당은 기존 사민주의 정당들을 불신하는 자율주의적
이런 청년들이 해적당 깃발 아래 모여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들은 카피레프트, 교육기관 및 모든 학술문헌의 무료화, 핵에너지 사용 반대 등 사민당이 지키지 못한 개혁조처들을 자신들만의 비타협적인 언어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적당 지지자들은 국가와 그 국가의
바로 여기에서 해적당의 취약한 기반은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국가에 종속되기는 싫은데, 그 강력한 국가조직에 맞설 수 있는 힘은 없다.
자율주의적 대안을 찾았던 급진적 청년들 중 일부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들은 어떤 계기에서든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