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파업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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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투쟁이 활기를 되찾는 조짐이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노동절 집회에서 “이명박근혜의 신자유주의와 반노동 정책을 분쇄할 총파업을 조직하자”며, 비정규직·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개정 등을 내건 8월 ‘정치 총파업’을 선포했다. 언론 파업과 쌍용차 투쟁 연대도 조직됐다. 통합진보당 선거 부정 파문이 찬물을 끼얹고 있지만 큰 줄기는 바꾸지 못하는 듯하다.
화물연대·건설노조가 6월 파업을 예고했고, 금속노조도 7월 초 파업을 결정했다. 특히, 김영훈 위원장 등이 산별 노조들을 돌며 직접 파업 조직과 호소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김영훈 위원장의 말처럼 “모든 것을 자본의 탐욕에 종속시키는 야만에 맞서 노동운동이 유일한 희망”이다. 이윤을 마비시키는 실질적 파업이라면 저들에게 노동자들의 뜻을 강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체 노동계급의 단결을 조직하는 방식, 즉 정치적으로 싸워야 한다.
그러려면 첫째, 우리 편의 대의와 정당성을 분명히 하고 적극적으로 주장, 선전, 선동해야 한다.
민주노총 조직 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이 왜 전체 개혁 염원 대중의 이익과 부합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영리병원, 민영화 등을 정당화하는 온갖 논리들을 반박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우파가 가장 매달리고 있는 지점인 통합진보당 선거 부정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중요하다. 우파의 마녀사냥과 진보 길들이기와는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진보의 단결과 투쟁을 저해하는 우리 내부의 부정을 단호하게 도려내는 입장이 중요하다.
둘째, 지금 김영훈 지도부가 강조하듯이 현안 투쟁에서 강력한 단결과 투쟁을 건설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파업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주머니칼이 아니다. 따라서 당장의 언론 파업과 쌍용차 투쟁에서 성과를 내서 노동자들의 자신감과 투지를 높일 때 6월과 8월 파업도 성공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런 투쟁을 강정 해군기지, KTX 민영화, 광우병 문제들과 연결시켜 일반화된 대정부 정치 투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셋째, 민주당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 민주당과의 공조를 앞세워 파업 조직에 소홀하고, 진정한 동맹 대상과의 연대 조직에 뒷전이다가 뒤통수 맞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개혁 입법 대상 항목 대부분이 민주당 정권이 추진한 신자유주의 정책에서 비롯했다.
현장 투사들은 노조 지도부의 파업 조직 노력을 지지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파업 조직에 앞장서며 이런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