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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으로 원·하청 단결을 막으려 한 현대차:
전면 특근 거부 투쟁으로 맞선다

5월 17일 현대차 사측이 경비대를 동원해 불법파견 특별교섭에 참석하려던 박현제 지회장과 비정규직지회 집행부의 출입을 봉쇄했다. 사측은 노동자들을 폭행하기까지 했고, 이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정규직지부 간부도 폭행했다. 이들의 폭력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다섯 명과 정규직지부 김홍규 수석부지부장이 입원했다.

그런데도 현대차 사측은 사과는커녕, “폭력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노측”이라며 스스로를 정당화했다. 게다가 현대차 정규직지부 간부를 폭력 사태의 주범으로 몰아갔다.

보복

이런 공격은 전날 열린 집회에 대한 보복이다.

5월 16일 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마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자들과 함께 현대차 정규직지부의 ‘열사회’가 주최한 ‘열사정신 계승 결의대회’에 참가하려 했다. 그러자 사측은 경비대와 관리자 들을 동원해 진입을 봉쇄했다. 이에 항의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몸싸움을 하며 통쾌하게 저지선을 무너뜨렸다! 노동자들은 함께 공장 안에서 집회를 했다.

사측은 이런 정규직·비정규직의 단결을 해치려고 바로 다음날 그토록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그동안 사측은 불법파견까지 하며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해고하고 정당한 노조 사무실 출입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불법을 자행해 왔다. 따라서 비정규직지회의 정당한 항의에 함께한 김홍규 수석부지부장을 비롯한 정규직지부 간부들의 연대는 너무나 정당하다.

특근 거부

사측의 도발은 오히려 원·하청 공동 투쟁의 불쏘시개 구실을 했다. 정규직지부는 ‘공장장 공개 사과, 폭행 사태의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지회의 노조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주말에 아산·전주 공장을 포함해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것은 6년 만에 조직되는 전 공장 특근 거부다.

정규직지부는 18일에도 사측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50여 명과 정규직 노동자 6백여 명이 함께했다. 같은 시간, 공장 밖에서는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30여 명의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비정규직지회 집행부도 정규직지부의 주말 특근 거부 투쟁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투쟁은 본격적인 원·하청 공동 투쟁의 전초전으로, 단결 투쟁의 근육을 강화할 것이다. 이번 투쟁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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