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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소환:
핵심은 대선자금이고, 몸통은 이명박이다

이상득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이명박 대선자금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몇 주 전만 해도 검찰은 내곡동 사저 의혹과 불법 사찰 건에서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며 진실을 덮었다.

이런 검찰이 ‘만사형통’을 건드리는 것은 ‘완벽하게 부도덕한 정권’이 처한 레임덕의 깊이를 보여 준다.

물론 지금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중수부장 최재경은 바로 5년 전 이명박의 BBK 의혹을 무혐의 처리했던 바로 그 자다. 검찰이 박지원 쪽을 치는 것도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 당의 대선자금 수사로 물타기를 하며 정치적 타협을 시도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휘청거리는 ‘형님’ ‘ 금품로비·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3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에 소환되고 있다 ⓒ이미진

그러므로 검찰 수사 결과만 지켜 볼 수는 없다. 그동안 내곡동 사저 의혹, 청와대 불법 사찰,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은 모두 내부자의 폭로 때문에 드러났을 뿐, 정작 검찰은 덮기에만 급급했다.

탄핵을 당해도 진작에 당했어야 할 정권이 여태 버틴 것은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박근혜와 이명박이 협조하고 검찰과 사법부, 조중동이 협력해 왔기 때문이다. 결정적 위기 때마다 반MB 진영의 구멍인 민주당이 헛발질을 한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핵심부가 워낙 복마전이고 분노가 커, 더는 ‘꼬리자르고 덮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집권 우파는 이석기·김재연 국회 자격심사와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 귀국을 계기로 다시금 ‘종북’ 마녀사냥을 벌이며 끝까지 버티려 할 것이다.

저들이 또다시 모든 부패·비리의 핵심 몸통을 가리지 못하도록 투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