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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반대 운동도 성장하고 있다

경제 위기는 유럽에 파시즘이라는 절망의 곰팡이를 퍼뜨리고 있다.

파시스트들은 이주민(오늘날 유럽에서는 특히 무슬림)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물리적으로 공격하며 희생양 삼으려 한다.

경제 위기가 가장 심각한 그리스에서는 공개적으로 나치를 표방하는 황금새벽당이 “그리스 일자리는 그리스인들에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날뛰고 있다.

그런데 파시즘 발흥의 원인인 긴축 정책을 도입한 그리스 정부는 이주민을 범죄자 취급하고 좌파를 탄압하며 파시스트와 타협했다. 그리스 경찰의 절반이 황금새벽당을 지지하고, 경찰이 반(反)파시즘 활동가를 납치해 고문하는 사건 뒤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하지만 좌파가 건설하고 있는 반파시즘 투쟁도 긴축 반대 투쟁과 결합하며 성장하고 있다.

그리스의 ‘인종차별과 파시즘 위협에 맞선 운동’은 파시즘의 원조 무솔리니를 그리스에서 쫓아낸 국경일(10월 28일)에 파시스트와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행진을 벌였다. 이날 황금새벽당은 감히 거리에 나오지 못했다.

8월에도 파시스트의 인종차별에 반대해 수만 명이 행진했다. 또 “파시스트, 은행, 트로이카는 한통속 쓰레기다”라는 구호가 갈수록 많은 파업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9월 1일 파시스트 단체 영국수호동맹이 행진을 예고한 시간과 장소에서, 사회주의자와 노조 활동가가 포함된 반파시즘동맹이 맞불 집회를 개최해 압도적인 규모로 행진을 무산시켰다. 반파시즘동맹은 10월 27일에도 비슷한 패배를 파시스트에게 안겨 줬다.

지난 몇 년간 연거푸 패배를 겪으면서 파시스트 정당인 영국국민당은 지지율이 추락하고, 지방의회 의석을 잃고, 당이 쪼개졌다.

유럽 공동총파업은 파시즘에 가하는 또 다른 일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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