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는 1월 21일 취임 연설에서 “오랜 전쟁이 끝나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 몇 시간 전, 미국 무인전투기가 예멘을 폭격해 두 사람을 죽였다.
미국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무인전투기 공격만 4백47건에 달한다.
미 당국은 상세한 정밀 타격 작전규범 작성을 거의 끝냈다고 주장했다.
속 편하게도, 그 작전규범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작전규범은 정밀 타격, 다시 말해 암살을 정당화하는 데 쓰일 것이다. 또한 이는 교전지역 바깥에서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부시 정권하에서는 살인과 고문이 명문화된 근거를 갖고 있지 않았다. 오바마 정권의 정책은 살해하고 고문하는 것을 교본으로 공식화하는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CIA 요원이 고소당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기도 하다.
오바마는 ‘마틴 루터 킹의 성경’ 에 손을 올리고 선서를 했다.
이보다 더 극명한 위선은 없을 것이다. 1967년 킹 목사는 “컴퓨터로 자행되는 파괴”가 베트남전에서 “당대 최고의 폭력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비난했다.
킹 목사가 제시한 대안은 “지금이 혁명적 시기”임을 인지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구 전체에서 인류는 착취와 억압의 구체제에 맞서 봉기하고 있다. 노쇠한 세계를 자궁 삼아 정의와 평등의 새 체제가 태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