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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불법파견 ‘증거 인멸’용 전환 배치 중단하라

정규직 전환 요구를 무시하며 신규채용을 강행한 현대차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공격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울산 2공장 도장부에서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강제로 전환 배치하려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섞인 라인에서 일하던 조합원 세 명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단기(1~2개월짜리) 직고용 계약직을 투입했다. 직고용 계약직은 현대차 사측이 불법파견 시비를 회피하려고 2년 미만으로 직접 고용한 계약직 노동자를 뜻한다.

현대차 사측은 전환 배치로 불법파견 공정의 흔적을 지우고, 결국에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신규채용 정규직으로 대체하려 한다.

그래서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을 바라며 꿋꿋이 버텨 온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불안해 하며 반발하는 것이다.

3월 7일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는 두 시간 부분파업(작업장 이탈)을 벌이고 2공장 도장부 앞에 모여 시위를 했다.

최근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조합원 3백여 명이 2공장 도장부 앞에 모여 사측의 전환 배치에 항의하고 도장부 진입을 시도했다.

사측은 관리자와 용역 2천여 명을 동원해 투쟁을 막았다. 그러나 이날 투쟁은 사측이 신규채용을 강행해도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여전히 투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반면, 정규직 도장2부 대의원회가 전환 배치에 합의했다는데, 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사측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기 때문이다.)

2월 19일 불법파견특별교섭이 비정규직지회 독자교섭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섭을 현실화하고 뒷받침할 투쟁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상황은 교착 상태에 있고, 사측은 전환 배치 카드를 꺼내 공격하고 있다. 이런 공격을 좌절시키기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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