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꿀 잠재력을 품은 노동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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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급의 힘은 핵심적으로 작업장에 집중돼 일하는 방식에서 나온다.
자본주의는 자본가들의 이윤 경쟁 충동을 바탕으로 하는 체제지만, 노동자들의 노동이 없다면 그들은 이윤을 낼 수가 없다.
공장과 사무실, 학교와 병원에 있는 조직 노동자들은 이윤의 흐름을 방해하고 체제 전체를 멈춰 버릴 힘이 있다.
그러나 노동계급에는 연금 생활자, 청년 실업자처럼 임금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도 체제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실제로 싸움에 나서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08년 촛불항쟁에서는 조직 노동자들의 고유한 힘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 덕분에 노동계급의 중요한 일부가 정치적 행동에 동참할 수 있었다.
이런 운동들은 상상력 넘치는 재치와 창의력을 보여 줄 수 있고, 때로 지배자들에게 굴욕을 안길 수 있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다른 모든 노동자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다.
산업쟁의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운동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할 사회주의자는 없다.
그러나 때로는 수천, 수만 명이 시위에 나서도 자본가들을 물리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오직 조직 노동자들의 힘이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
독재자 무바라크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계속 전진하는 이집트 혁명은, 2011년 1월 타흐리르 광장에 뛰쳐나온 청년들의 시위로 시작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군대 투입에 맞서 영웅적으로 광장을 지켰는데도 무바라크가 사임을 거부했을 때, 기로에 선 혁명을 밀어붙인 것은 파업에 돌입한 수십만 명의 노동자들이었다.
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은 자본가들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것, 바로 이윤을 직접 타격한다. 또한, 노동자들은 파업을 통해서 자본가들의 지배에 도전하게 되고 사회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조직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노동자들은 궁극적으로 모든 억압과 착취와 부조리의 근원인 자본주의를 철폐할 수 있는 능력과 규모와 조직을 갖춘 유일한 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