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전국을 뒤흔들었다. 울산에서도 약 70명이 처음으로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화물연대에도 가입했다.
파업 이후 울산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은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6월 1일 ‘CJ대한통운 파업 투쟁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파업의 주역인 CJ대한통운 노동자들과 노동자연대다함께 울산지회,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등 연대 단체 활동가들이 모였다.
최요나 CJ대한통운 파업 투쟁 울산 비대위 부위원장은 파업을 돌아보며 성과를 말했다.
“처음에 저는 하나의 빗물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빗물이 모여 시냇물을 이루고 이제는 바다가 됐습니다.”
정말 그랬다. 노동자들은 “이제는 회사가 우리 눈치를 봅니다. 우리가 뭉쳐서 싸웠다는 것 자체가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노동자들은 비대위를 노동조합 준비위로 전환하고 준비위원을 선출했다. 파업의 성과로 노동조합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아가 이날 노동자들은 “CJ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택배, 우체국택배, KGB택배, 로젠택배 등 울산지역 택배노동자 8백 명을 단일 대오로 조직”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파업의 성과로 노동자들의 조직도 강화되는 것을 확인한 뜻 깊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