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혁명을 망치려는 서방 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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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개입은 독재에 맞선 투쟁을 위협한다고 주디스 오어가 전한다. 주디스 오어는 영국의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타도를 목표로 반군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한 이후, 요르단-시리아 국경 지역에 미군이 배치되고 있다.
오바마는 아사드가 ‘사린’이라는 신경가스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시리아에 개입하는 것을 정당화했다.
미국이 개입하게 되면 시리아 혁명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
영국 정부 또한 군사 개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과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유럽연합의 무기 금수 조처가 지난달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G8 회담에 모인 세계 정상들은 시리아 개입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일어난 혁명에 고무돼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에 나선 시리아 민중에게 서방 제국주의 정권들의 공개적인 군사 개입은 재앙과도 같다.
“열렬한 사자”라는 합동훈련을 핑계로 미 해군 3백 명이 시리아 국경에 배치돼 있다.
“열렬한 사자”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과 24대에 달하는 F-16 전투기로 무장한 비행함대도 요르단 북부로 이동했다.
이는 아사드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러시아를 대놓고 도발하는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G8 회담에서 아사드를 지원할 의사를 다시 표명했다.
시리아 혁명은 2011년 개혁을 바라는 평화로운 운동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아사드의 잔혹한 탄압 때문에 유혈낭자한 전투가 벌어졌다.
아사드의 군대는 지난주에 레바논 접경 지역 쿠사이르에서 반군은 성공적으로 진압한 이후 더욱 공세적으로 변했다.
정부는 이제 북부 알레포의 저항세력을 공격하고 있다.
오바마와 영국 정부는 자신들의 개입이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북돋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들에게는 아직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악몽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저들은 이슬람 무장단체가 성장하는 것을 우려한다. 그래서 자신들의 앞잡이 노릇을 할 분파를 저항세력 안에서 키우고 싶어 한다.
시리아 혁명은 점점 제국주의 세력의 장기판이 되고 있다.
독재에 용맹하게 대항하는 시리아 민중과 그들의 투쟁이 제국주의 세력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