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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교회 청년신도회도 시국선언에 동참하다

7월 1일 향린공동체 청년신도회(강남향린교회 청년신도회, 들꽃향린교회 청년신도회, 향린교회 청년신도회)가 시국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그리고 교회 인근에서 홍보전을 진행하고, 7월 5일 촛불문화제 때 발언기회를 잡고 이번 시국선언을 하게 된 계기를 간단히 발언하고 선언문 낭독을 하는 등 활동을 하기로 했다.

시국선언 논의는 들꽃향린교회 청년신도회가 각 향린공동체의 청년신도회에 시국선언을 제안한 것으로 시작됐다.

내 소개로 향린교회에 다니게 됐고, 농활에 참가 중이던 김지수 회원도 내가 이 소식을 알려주자 농활을 마치기 전에 바로 교회로 올라와서, 시국선언을 위한 모임에 참가했다.

먼저 회원들이 시국선언 초안을 회람했고 김지수 회원이 그 시국선언문을 큰소리로 읽고 〈뉴스타파〉 영상을 시청하면서 시국선언 문제에 대해 얘기가 됐다.

나는 먼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겼으면, 대안학교 청소년들이나 로스쿨, 서울대 등 여러 대학 총학생회에서 시국선언을 했겠냐”고 주장을 시작했다. 그리고 “국정원이 ‘대북심리전’을 명목으로 대한민국의 합법 정당인 ‘민주당’을 ‘종북세력’으로 간주하고 당선을 막기 위해 활동한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이냐? 우리도 이런 흐름에 동참해서 나중에 사람들이 ‘진보적이라고 알려진 향린교회에서 그 때 뭐했냐?’고 물어보면, ‘시국선언’에 함께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꼭 우리가 시국선언을 해야 하냐’는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청년·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서는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도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수 회원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오늘 시국선언에 참가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했다.

그러자 다소 소극적이던 회원도 “적극적으로 찬성하겠다”는 입장으로 바꾸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 문제의 심각성”을 얘기했다. 뒤늦게 회의에 참석한 회원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 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며 동의를 표했다.

회의 참석자 7명 중 4명이 찬성했고 카카오톡과 문자로 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회원도 다수가 찬성하면서 향린교회 청년신도회도 시국선언에 함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이 큰 시점에서 꾸준히 설득력 있게 주장하면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