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고용 노동자 투쟁의 잠재력을 보여 준 티브로드 투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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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통쾌한 승리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와 잠재력을 보여 줬다. 노동자들은 스스로 노조를 조직해, 무려 34일 동안 파업 대열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과감하게 본사 점거 농성까지 불사하며 원청을 직접 압박했다.
이로써 노조 탄압으로 악명 높은 원청 태광그룹으로부터 평균 23퍼센트
지난 6일 티브로드 본사 앞 승리 보고 대회는 바로 이런 성과 속에서 노동자들이 얼마나 자신감을 드높이며 전진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줬다. 이시우 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환호가 터져 나왔다. 티브로드 노동자들은 이미 곳곳을 누비며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고 힘을 불어넣고 있어, 더욱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연대의 깃발
특히 이날 집회에는 이번 투쟁 승리에 자극받아 새롭게 노조에 가입해 참가한 노동자들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 지회를 결성한 전주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앞서 싸운
티브로드 노동자들이 말하듯, 이번 티브로드 투쟁은 지난 몇 년간 확대돼 온 간접고용 노동자 투쟁의 일부다. 현대차 비정규직, 대학 청소노동자, 학교비정규직 등 곳곳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화하고 투쟁하며 노동운동을 자극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티브로드 노동자 투쟁의 승리는 삼성전자서비스, 우체국택배 등 투쟁에 나선 많은 노동자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이번 투쟁 승리가 노동운동 전체에 기쁘고 반가운 소식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