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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비정규직 해고 낳을 군산 합의는 철회돼야 합니다”

이영수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지회장 ⓒ사진 출처 금속노조

군산 공장 정규직지회와 사측이 노사합의를 했습니다. 군산 공장의 JPH(시간당 생산대수)를 낮추면서 정규직을 전환배치하고 비정규직은 순환휴직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합의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해고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합의 사항에 총고용 보장 문구가 있고, ‘희망퇴직’이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3개월 유급휴직, 6개월 무급 순환휴직을 합의하면서, 9개월 후에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2009년에 부평 공장에서 이런 식으로 비정규직 1천여 명이 쫓겨난 바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군산 공장의 합의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안감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고용이 어렵다고 해서 비정규직을 거리로 내몰아서는 안 됩니다.

게다가 군산 공장의 합의가 다른 공장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부평·창원 공장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텐데, 이때 사측은 군산 공장의 합의 내용을 들이밀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뭐라고 하면서 싸워야 할까요? 그런 점에서 이번 합의는 철회돼야 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뭉쳐 싸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단결해 투쟁하는 게 중요합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단결해 투쟁하자고 호소하는 게 필요합니다.

인터뷰·정리 박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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