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4공장 UPH-UP(시간당 생산 대수) 반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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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이 32UPH(시간당 생산 대수)를 39UPH로 올려 우리를 더 쥐어짜려고 안달이 났다. 이미 사측은 주간연속2교대를 실시하면서 2UPH를 올렸다. 이것도 모자라 또 7UPH나 올리겠다니 등골 빼먹으려는 수작이다. 이렇게 야금야금 UPH를 올리다 보면 8/8 근무제 도입 때 또 UPH-UP을 하자고 할 것이다.
더구나 UPH-UP은 통상임금 손실 최소화, 8/8 도입을 대비하기 위한 술책이다. 이 때문에 지금 현대·기아차 공장 곳곳에서 UPH-UP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사측은 생산량이 좀 늘어나면 UPH-UP을 했다가, 생산량이 줄어들면 UPH를 낮추고 비정규직 동지들을 해고하거나 고용불안으로 내몰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잔업·특근을 줄여 정규직의 임금도 삭감해 버리기 일쑤였다.
4공장 노동자들이 UPH-UP을 거부하자, 사측은 다섯 차례나 담화문을 내서 협박과 꼼수를 부리고 있다. UPH-UP을 성공시키지 못한 4공장장이 최근 해임되기도 했다.
특히 사측은 매번 그랬던 것처럼 ‘물량 이관’ 운운하며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량 이관은 현실성이 없다. 당장 사측은 4공장만이 아니라 2공장, 5공장 등 곳곳에서 UPH-UP을 시도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물량을 이관한다는 것인가?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넘기려 한다면, 막대한 투자 비용 때문에라도 큰 부담이 있을 것이다.
사측은 우리의 불만을 달래 보려고 ‘물량이 부족해질 경우의 대책을 만들겠다’고도 말했지만, 지금도 물량 갖고 장난치는 저들이 나중이라고 달라지겠는가?
지금 4공장 대의원회는 UPH-UP을 반대하고 있다. 사측의 UPH-UP 경영 설명회도 거부해 왔다.
그러나 대의원회 일각에서 최근 경영 설명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의장라인의 대의원들은 1UPH도 올릴 수 없다는 올바르고 분명한 입장을 발표했다.
4공장 대의원회는 흔들리지 말고 반대 입장을 고수해야 하고, 이를 위한 실천을 조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