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민영화에 맞서:
지역대책위를 확대·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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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의료 민영화가 아니라고 한사코 잡아뗀다. 그만큼 의료 민영화 반대 여론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노조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70퍼센트가 의료 민영화를 반대한다. 68.6퍼센트는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으로 병원비가 오를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부대사업 확대에도 66.6퍼센트가 반대했다.
박근혜 정부가 꼼수를 부려도 실제로는 영리병원을 허용하려 한다는 점이 빠르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주류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의료 민영화 반대 운동 진영이 지난 반년 동안 이런 여론을 만드는 데 기여해 왔다.
올해 1월부터 보건의료노조를 비롯해 2백50여 개 단체가 포함된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전국 곳곳에서 서명 운동, 토론회, 기자회견 등을 벌였다.
그 결과, 다섯 달 동안 무려 5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거의 모든 곳에서 서명 운동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6월 24일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서울·부산·인천· 대구 등 전국 시도 단위 대책위와 충남 홍성군 대책위, 서울 성동구 대책위, 서울 종로지역 단체들 등 시군구 단위 대책위도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 민영화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병원 노동자들이 2차 파업을 예고한 지금 이러한 기층의 운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병원 노동자들과 다양한 사회단체가 참가하는 지역대책위 활동은 의료 민영화 반대 운동의 저변을 넓히는 효과적 방식이 될 수 있다. 기층의 지역대책위는 병원 노동자들이 2차 파업에 돌입하면 이를 지지·지원하고 연대를 확산하는 데도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