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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지부는 7월 22일 파업에 동참해야 한다

금속노조가 임단투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금속노조 소속 1백46개 지부는 최근 일제히 교섭을 결렬하고, 오는 14~16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지부도 투표자 대비 83.6퍼센트로 쟁의를 결의했다.

이들 노조 조직들은 7월 22일 민주노총 파업에 맞춰 ‘금속노조 1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8월 셋째주에는 전체가 2차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임단투의 핵심 요구는 통상임금 확대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이윤을 위해 통상임금을 낮게 유지해 왔다. 대기업들이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쌓아 올리는 동안, 노동자들은 낮은 기본급을 벌충하느라 장시간 노동에 등골이 뽑혔다. 따라서 통상임금 도둑질을 중단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지극히 정당하다.

정부와 사용자들은 줄곧 “인건비 폭탄” 운운하며 이 정당한 요구를 비난하기 바빴다. 현대차 사측은 오히려 직무성과급제·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를 개악하자는 안마저 들고나왔다. 제조업의 수익성 저하 등 경제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의 힘을 강력한 파업으로 표현해야 한다. 금속노조의 ‘7~8월 동시 파업’이 중요한 이유다. 7월 22일 1차 파업은 바로 그 시작이자, 8월 파업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처럼 잘 조직된 힘 있는 노조가 1차 파업에 앞장선다면, 그 파급력은 커질 것이다. 이는 통상임금 확대를 바라는 중소사업장의 노동자들뿐 아니라, 민영화·산업재해·노조탄압 등에 맞서 싸우는 많은 노동자들에게도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대·기아차 노조 지도자들은 교섭 진척 상황 등을 핑계로 7·22 파업에 동참하길 꺼리고 있다. 금속노조도 ‘쟁의권 미확보 지부는 확대간부 파업’ 방침을 정해 이들의 소심함을 양해해 주는 자세다.

아쉽게도 적잖은 활동가들도 ‘어차피 지도부가 나서지 않을 것’이라거나, ‘교섭 상황을 볼 때 파업은 무리’라는 이유를 들어 이런 행동을 촉구하는 데 미온적이거나 부정적이다.

그러나 자기 노조의 관점에서 출발해선 효과적으로 싸우기 어렵다. 노동자들의 전 계급적 연대와 단결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부문의 요구를 성취하기도 더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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