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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선:
에보 모랄레스 정부의 모순이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않다

10월 19일 에보 모랄레스가 60퍼센트가 넘는 압도적 득표로 대통령 3선에 성공했다.

2위를 한 패스트푸드 기업가 도리아 메디나는 약 25퍼센트를 득표했다.

모랄레스가 속한 사회주의운동당 MAS도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됐다.

모랄레스의 득표는 대부분 원주민과 노동계급 다수에서 온 것이다. 그들은 MAS 정부가 지난 8년 동안 국가복지 지출을 늘리고 최저임금을 인상한 것의 혜택을 가장 많이 봤다. MAS는 빈곤과 문맹을 크게 낮추려고도 노력했다.

그러나 모랄레스 정치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큰 모순이 있다. 국제적으로 모랄레스는 자본주의와 자본주의가 “파챠마마”(지구)에 끼치는 악영향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랄레스 정부는 볼리비아의 천연자원 채취를 늘렸다. 이는 흔히 환경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이런 모순은 여러 차례 공공연한 저항을 촉발했다. 예컨대 2011년 원주민 단체와 지지자들은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저지했다.

전에 모랄레스를 지지한 사회운동의 일부가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심각한 분열을 겪었다.

모랄레스는 세 번째 임기에 이른바 “변화 과정”을 확대하고, 교통과 통신에 투자해 지리적으로 심각하게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는 데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중략 ─ 〈노동자 연대〉 편집자]

모랄레스는 환경운동가로 명성이 높지만, 모랄레스 정부는 [중략 ─ 〈노동자 연대〉 편집자] 볼리비아 최초의 핵발전소를 지으려고도 한다.

농업기업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큰 변화 하나는 전에 모랄레스에게 적대적이었던 동부 저지대의 농업 기업인들이 모랄레스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이 기업인들은 모랄레스가 경제를 “신중하게” 운영한 것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모랄레스가 집권한 지난 8년 동안 볼리비아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그들은 베네수엘라의 “엉망”에 견주면 모랄레스의 통치는 준수한 편이라고 봤다. 농업 기업인들이 새 지지 세력이 되면서 모랄레스는 볼리비아 농업기업 다수가 있는 산타크루스 주(州) 같은 곳에서 최초로 1위를 했다.

모랄레스 정부는 막대한 천연가스·석유 매장량 덕분에 이런 여러 사업에 쓸 자금을 구할 수 있었다. 모랄레스는 볼리비아가 “라틴아메리카의 에너지 수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모랄레스 정부는 한때 볼리비아 경제의 핵심이었으나 성장이 멈췄던 광업을 부활시켰다. 파리와 런던 등지에서 건강식품으로 비싸게 팔리는 안데스 산맥 고지대 곡물 퀴노아의 수출 증대를 촉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선거 결과가 보여 주듯 이 중 어느 것도 에보 모랄레스와 MAS의 이례적인 정치적 성공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분명하다. 다수 대중은 여전히 모랄레스가 1980~90년대에 이 나라를 지배했던 지독한 신자유주의 엘리트로부터 벗어남을 뜻한다고 여긴다. 그가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된 것은 볼리비아에 깊이 뿌리 박힌 인종차별과 계급 적대에 대한 반발이었다.

모랄레스는 반자본주의적인 “민주적·문화적 혁명”을 주장해 왔다. 앞으로 6년의 임기 동안 그의 이상은 그가 직면한 모순 속에서 계속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캘럼 먹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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