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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프랑스 주간지 편집부 살해 사건:
인종차별과 제국주의 전쟁의 불행한 산물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우익들은 1월 7일 파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해 사건을 이용해 노동자 계급을 분열시키고, 제국주의적 개입을 정당화하고, 무슬림 혐오를 부추기려 한다.

이번 공격이 잘못된 것이고 전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인종차별을 조장하거나 전쟁을 정당화하거나 극우에게 유리하게 이용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 사건은 유럽에서 무슬림 혐오주의자들, 인종차별주의자들, 파시스트들이 공세에 나선 시기에 일어났다.

프랑스에서는 나치 국민전선이 무슬림 혐오와 인종차별에 따른 이주민 희생양 삼기를 통해 권력을 넘보고 있다. 독일에서는 페기다 운동이 무슬림과 이주민 반대를 내세워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였다. 영국에서도 특히 영국독립당이 인종차별로 득을 보려 한다.

언론은 이번에 공격받은 〈샤를리 에브도〉를 평범한 “풍자 잡지”로 그린다. 그러나 그 잡지는 한때는 그랬었지만, 그동안 무슬림을 상대로 한 선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하는 것을 전문으로 해 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살인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이 사건의 근본적 배경이다.

또, 제국주의가 수년간 거듭거듭 중동 등지에서 전쟁을 벌이고, 암살·드론 공격·고문 등을 일삼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로 그런 잔악무도한 행위들이 깊은 증오심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무슬림을 상대로 한 전쟁을 마치 언론 자유를 위한 전쟁인 양 가장하는 것에 결코 속아서는 안 된다.

노동자들과 천대받는 사람들은 모두 인종차별과 무슬림 혐오에 맞서 단결하자!

※ 이 글은 국제사회주의경향이 2015년 1월 8일 발표한 성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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