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 사회주의자들의 대응과 과제
〈노동자 연대〉 구독
전문 통역사 천경록 씨가 〈샤를리 에브도〉 사건과 그 여파를 놓고 최근 유럽의 몇몇 사회주의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은 혁명적 좌파의 대응이 사태 전개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한다.
프랑스
좌파의 취약한 대응
〈샤를리 에브도〉 사건은 인종차별과 무슬림 혐오 공세에 이용됐는데, 급진 좌파의 극히 취약한 대응은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극소수 좌파만이
프랑스 좌파들의 이런 대응은 프랑스 무슬림들의 고립감을 강화할 수밖에 없고, 비록 극소수이겠지만 그중 일부를 지하드 세력의 품으로 떠미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
이런 사태 전개 때문에, 유럽에서 인종차별적 우익과 파시즘 세력의 부상에 맞서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다가올 3월 21일
한편 국제사회주의경향
독일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분출하다
독일에서는 아주 모순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샤를리 에브도〉 사태 전부터 무슬림 혐오 세력의 위협적인 준동이 있었다.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는 무슬림 혐오와 유럽연합 반대를 내건 정당
그러나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이에 대항하는 시위도 등장해 뮌헨에서 2만 명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벌어졌다. 독일 좌파 내에서 우익이 이를 이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런 위기감 때문에 독일 전역에서 12만 명이 인종차별 반대 행진을 벌였다. 2003년 반전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거리 운동이다.

덕분에, 막상 우익은 샤를리 사태로 재미를 못 보고,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좌파의 대응이 정세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메르켈이
좌파의 정치적 개입이 중요하다
독일의 운동은 고무적이지만 그 안에는 사상적 혼란도 있다. 페기다 반대 행진 참가자들은 대체로 천대받는 무슬림들에 대한 연대감을 갖고 있지만, 무슬림 혐오가 오늘날 유럽에서 인종차별의 주요 형태임을 명확히 인식하진 못한다.
무엇보다, 지금 독일에서 메르켈이
이런 시기에 독일의 혁명적 좌파는 과감하고 선명하게 주장하면 분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국제사회주의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