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제국주의 간 경쟁이 동아시아를 더욱 불안정에 빠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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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짓고 있는 인공섬들을 겨냥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려고 곳곳에 인공섬 7곳을 건설해 왔다.
이에 미국은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 해리 해리스는
미국은 그저 말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인공섬을 겨냥한 위험한 행동도 하고 있다. 4월 말 미군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과 함께 1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

5월 11일 미국 포트워스함이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중에 한 곳인 융수자오 인근에서 해상 순찰을 하다가 중국 군함과 조우했다. 5월 12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국방부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인공섬 12해리 안까지 해군 정찰기와 함정을 들여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월 20일에는 미군이 해군 초계기를 같은 지역에 정찰 비행을 보냈다. 이때 중국군은 미 해군 초계기를 향해 8차례나 경고 방송을 보냈다.
중국도 미국의 압박에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5월 30일 미국 국방부는
“모래장성”
왜 남중국해에서 제국주의 간 갈등이 계속될까? 우선, 남중국해 해저에 묻혀 있는 막대한 자원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경쟁이 있다. 남중국해에는 석유 2백30억 톤과 천연가스 7천5백 세제곱킬로미터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이 지역이 차지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상 때문에, 미국과 중국 모두 물러서지 않고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남중국해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말라카 해협에서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역은 한 해 세계 상선의 3분의 1이 통행한다.
또한 남중국해 주변은 미국
수출 위주로 성장해 온 중국은 이 바다를 미국이 장악해 온 점이 불만이었다. 중국의 석유 수입과 공산품 수
또한 남중국해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추진하는
다른 한편,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을 적극 견제하려고 애써 왔다. 이를 위해 미국은 동아시아에 군사력 배치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미
지난 4월 말 미국은 일본과 미
미·일 방위협력지침
5월 25일 일본 방위상 나가타니 겐은 이렇게 말했다.
이처럼 미국
그리고 미국과 일본도 7월에 호주와 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기로 하는 등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은 미국
물론 단기적으로 미국
박근혜는 대미·대일 군사 협력 중단하라
6월 3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아마 박근혜 정부는 미국의 이런 요구를 아예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 지배자들에게도 한미 동맹을 통해 남중국해를 지나는 석유 수입선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의 하나로
박근혜 정부는 4년 만에 한
또한 한국은 동아시아의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은 6월 3일 사정거리 5백 킬로미터 이상의 탄도미사일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