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북:
친미 성향의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 평화에 제대로 기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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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이 북한을 방문할 듯하다. 반기문은 이른 시일 안에 방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11월 23일 언론에 밝혔다. 북한 당국과의 조율이 끝나는 대로, 머지않아 그의 방북 일정이 발표될 것이다.
반기문은 꽤 오래 전부터 방북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 5월에도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지만 북한 당국의 거절로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십중팔구 반기문은 방북 이벤트를 통해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싶을 것이다.

파리 테러 때문에 미국이 중동 문제에 더 많은 힘을 투입해야 할 시점을 포착해, 북한은 반기문 방북을 통해 경제 지원이나 북미 대화 가능성 등 반대 급부를 기대할 것이다. 반기문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된 후,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이 잡힌 것도 이 때문일 듯하다.
그러나
따라서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의 지적대로, 북핵 문제에서
그동안 유엔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압박을 추인하는 국제기구 구실을 해 왔다. 핵 문제 외에도 매년 대북 인권결의안을 통해 북한에 대한 서방의 압박을 정당화해 줬고, 여기서 반기문은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따라서 반기문의 방북 이벤트를 계기로 남북 대화나 심지어 북미 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