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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파업을 위해 오신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은 이 곳에서 한 분도 빠짐없이 내리시기 바랍니다.”
11월 14일 밤 7시 45분에 신촌역에 막 도착한 지하철에선 파업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고 발 디딜 틈 없이 노동자들로 가득 찬 열차에는 노동자들의 더위를 식혀 줄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다.
노동자들이 환호를 내지르며 신촌역에서 연세대학교 방향으로 뛰고 있을 때 공무원 노동자들 곁에는 2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함께 있었다.
연세대학교 앞 사거리는 미리 도착한 2백여 명의 다함께 회원들과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교통을 통제하며 길을 터놓았고 환호와 박수, 구호가 울려 퍼졌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는 1천여 명의 공무원 노동자들과 발전·가스 노동자들이 비슷한 규모로 자리를 메웠다.
그 옆에는 수백 명의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9명의 국회의원단을 앞세우고 모여 있었다.
이번 파업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등 사회단체들의 연대가 돋보였다.
발전, 철도 노동자들은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파업 전술, 경찰 연행시 대처요령 등을 전수해 주기 위해 조합원 교육에 참여하기도 했다.
11월 15일 한양대에 집결했다 경찰에 의해 퇴로가 막힌 공무원 노동자들을 빼내기 위해 택시 노조원들이 기꺼이 도움을 줬다. 공무원 노동자들을 택시 기사로 위장시켜 준 것이었다.
특히 민주노동당 당원들과 다함께 회원들은 파업 찬반투표 때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공무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원하고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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