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김상진 전 위원장 해고를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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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월) 세종호텔 김상진 전 위원장 해고에 대한 재심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세종호텔 공투본)' 주최로 “김상진 전 위원장 징계 해고를 철회, 노동 탄압을 중단”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많은 단체들이 참가해 세종호텔의 노동탄압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비스연맹, 세종호텔노조(이하 세종노조)와 기륭전자분회,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노동당, 민중연합당, 정의당 등 진보 정당 및 노동자연대, 사회변혁노동자당, 좌파노동자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 등 16개 연대 단체에서 3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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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강제전보를 거부하자 올해 4월 김상진 전 위원장을 징계 해고했다. 사측은 이런 공격을 통해 세종노조와 노동자들의 저항을 약화시켜 성과연봉제를 더욱 확대해 임금을 삭감하고, 정규직을 강제 퇴출시켜 비정규직을 늘리는 등의 공격을 이어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김상진 전 위원장 해고를 추진한 이후 세종호텔의 노동 탄압 문제는 사회적으로 더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호텔 공투본에는 더 많은 단체들이 참가해 연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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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언을 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의 이선규 부위원장은 세종호텔 사측은 “헌법을 유린하고, 노동3권을 부정”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세종호텔 사장은 국회 국정감사 때 노동탄압 대표 사례로 채택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노조 고진수 위원장은 시설 투자와 계열사 확대로 발생한 적자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려는 사측을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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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자본인 세종은 조그마한 학교 부지로 시작해 지금은 대학과 호텔, 땅과 각종 수익 사업체 등을 가지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부를 늘려 왔는지 명백하다. … 3년 동안 전체 직원의 반인 노동자 1백50명을 내쫓고, 임금은 반토막 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사측은 또 호텔을 짓겠다고 한다”
김상진 전 위원장은 악랄한 노동탄압을 하고 있는 주명건 세종호텔 회장을 규탄하며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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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건은 1백13억 비리로 세종대학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2009년 세종호텔 회장으로 복귀하자마자 세종호텔 노동자들에게 연차 휴가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연차 휴가를 반납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사측의 부당한 행태를 막기 위해 목소리 냈던 노조 간부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쌍둥이를 임신해서 보호받아야 할 여성 노동자를 식당 서빙 업무로,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노조 간부의 부인을 객실 청소로 강제 전보했다”
이렇게 세종호텔 사측은 지난 5년간 세종노조 조합원 21명을 강제전보하고, 조합 탈퇴를 종용했다. 또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임금을 30퍼센트까지 삭감했다. 2년 새 연봉이 절반 가까지 삭감된 조합원도 있었다.
이에 맞서 김상진 전 위원장은 “오늘 재심을 통해 해고가 최종 확정되더라도, 끝까지 투쟁해서 우리가 정당했음을 보여 주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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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시민·사회·노동·정치·종교 등 다양한 단체에서 온 참가자들이 세종호텔의 부당한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근혜가 ‘창조경제’란 이름으로 호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지난 5년간 서울 시내에는 호텔이 두 배나 늘었다. 그 과정에서 호텔 노동자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정규직들의 처지도 후퇴하고 있다.
세종호텔 사측도 종로에 호텔을 신축하려고 추진 중이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처지는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해 임금을 삭감하고 정규직을 강제 퇴출시키려 한다. 때문에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세종노조는 이런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김상진 전 위원장 해고와, 박근혜 ‘노동 개악’의 축소판인 세종호텔의 노동 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세종노조에 지지를 보내자.
해고자·강제전보 원상 회복, 연봉제 폐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세종호텔 투쟁 승리 결의대회
ㅁ 일시 : 매주 목요익 저녁 6시 ㅁ 장소 : 세종호텔 앞(명동역 10번 출구)
세종호텔노조 후원
후원 계좌: 신한은행 110-292-518564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