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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전국교사대회:
교사 7천여 명이 뜨거운 분노와 투지를 보여 주다

5월 28일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노동기본권 쟁취!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전국교사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상경한 교사 7천여 명이 집회장을 가득 메웠다.

박근혜 정부는 법외노조 후속조치, 성과급 확대, 교원평가 후퇴 등 신자유주의 교육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 또, 최근 전교조 미복귀 전임자 35명을 부당해고 하고, 세월호 계기수업을 빌미로 교사들을 징계하기도 했다.

집회 내내 정권의 탄압에 분노한 전교조 조합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전국의 교사들은 ‘전교조 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 인정!’ 등을 소리 높여 외쳤다.

전교조 창립 27주년을 맞아 5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전국교사대회에 참가한 교사들. ⓒ이미진
정부의 탄압에도 위축되지 않고 투쟁 각오를 다지는 교사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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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연단에 올랐다.

“정부는 27년 전 교사들을 해직시키고 감옥에 가두면서 전교조가 지치고 쓰러지길 바랐지만, 전교조는 투쟁으로 당당히 맞섰고 저들도 인정하는 승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전교조는 헌법상 노동조합입니다. 정부는 당장 해고를 철회하고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그는 또 박근혜가 교사뿐 아니라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향해서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며 그에 맞선 투쟁 계획을 밝혔다.

“지금 정부가 공공부문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강요와 이사회 강행은 원천 무효입니다. 경제 위기, 노조 파괴에 맞서 민주노총은 6말7초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이 총파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하반기 20만 총궐기로 노동자·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하는 동안 ‘세월호를 기억하는 대학생’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전교조 계기 수업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진

4·16 세월호 관련한 공연과 발언도 이어졌다. 이날 단원고가 있는 전교조 안산지부는 모든 조합원들이 노란 깃발을 들고 참가했고, 전교조 416 특위와 함께 416대학생연대(준) 소속 대학생들이 특별법 개정 서명을 받기도 했다.

단원고 2학년 4반 ‘동혁 엄마’ 김성실 씨는 세월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전교조에 감사함을 표하며 지속적인 투쟁과 관심을 호소했다.

“제자들이 노란 리본을 많이 달고 다니도록,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이뤄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세월호 특조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인양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제자들에게 알려주세요. 세월호를 물에서 꺼내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참교육

전국교사대회는 정부 탄압에 맞서 투쟁을 결의하고 동시에 지난 27년 동안 전교조를 굳건히 지켜온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전국의 교사들이 준비해 온 다채로운 공연에서도 정부의 탄압에 결코 굴하지 않고 전교조와 참교육을 지키겠다는 다짐들이 물씬 느껴졌다.

조합원들은 정부의 복귀 명령을 거부해 해고된 전임자들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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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사대회에는 기간제교사도 참가해 전교조 창립기념일을 축하하고, 기간제 교사들의 고용 안정과 차별 해소를 위한 서명도 받았다. ⓒ이미진

마지막으로 전교조 변성호 위원장에 무대 위에 올랐다.

“6만 조합원 중 단지 9명의 해직교사가 조합원으로 있다는 것이 전교조가 법 밖으로 내몰린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권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 군홧발에 짓밟히면서도 지켜온 참교육 전교조였습니다. 전교조는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고 정의와 진실을 향한 투쟁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정권은 전교조를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결국 무너지는 것은 전교조가 아니라 오만과 독선, 탐욕과 폭압의 박근혜 정권이 될 것입니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정부 탄압에 굴하지 않고 투쟁을 결의한 변성호 위원장과 미복귀 전임으로 해고된 35명에게 아낌없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전교조는 5.28 전국교사대회를 시작으로 탄압 저지와 교원노조법 전면 개정 투쟁을 더 본격화 한다.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부당해고자 전원이 참가하는 ‘48시간 집중행동’을 벌이고, 6월 24일과 25일에는 공무원노조와 함께 ‘노동기본권 쟁취와 성과급 폐지를 위한 1박2일 투쟁’도 예정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죽이기’와 신자유주의 교육 개악에 맞서 투쟁하는 전교조에 지속적인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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