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의 기지개를 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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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7일과 22일 교대조 별로 진행된
화성공장은 1백30만 평이 넘는다. 이렇게 큰 공장 곳곳에 흩어져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0분밖에 안 되는 점심시간에 집회를 하려면 식사를 김밥 따위로 때워야 한다. 그런데도 1천 명이 넘게 모여 집회를 개최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더 눈 여겨 볼 점은 그동안 사측의 눈치를 보느라 집회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던 신규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집회 내내 열기도 대단했다. 조합원들은 서로를 보며 놀라기도 하고 뿌듯해 했다. 한 조합원은

2016년 2월 압도적 지지
집회에 참가한 모든 조합원들은 끝날 때까지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악몽
집회를 몰래 엿보던 기아차 원청은 간담이 서늘해졌는지 집회 후 각 업체에 집회 참가자 수를 조사
2004~06년까지 기아차 화성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승승장구했다. 전국 최초로 사내하청 업체와 단협을 체결하고 원청과 고용안정 협약을 맺는 등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런 전통을 다시 살려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규직 김성락 지부장과 장재형 지회장은 이날 집회에 보이지 않았다. 정규직 간부는 화성지회의 극히 일부가 참여했고 활동가들도 노동자연대 기아차모임 회원들이 거의 유일했다.

이런 점들을 극복하려면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투지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과 정규직 조합원들의 지지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병행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정규직 활동가들과 비정규직 투사들이 공동행동 조직을 위해 목적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