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공투본 기자회견:
김상진 전 위원장 복직, 노동 탄압 중단을 위해 공동행동을 선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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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탄압 백화점 세종호텔 규탄! 세종호텔 공투본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이 8월 31일 오전 10시 세종호텔 앞에서 열렸다. 시민·사회·노동·종교 단체 등 22곳이 함께 하는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이하 세종호텔 공투본)가 이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사측의 부당한 탄압 때문에 지난 4월 19일에 김상진 전 세종호텔 위원장이 해고된 이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이후 세종호텔노조(이하 세종노조)는 사측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활동을 해 왔고,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출한 상태이다. 지노위의 판결은 9월 말 즈음에 나올 계획이다.
세종호텔 공투본은 이를 앞두고 세종호텔 사측의 노동 탄압을 규탄하며 집중적으로 사회적 연대를 모으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9월 20일까지 연서명을 광범하게 받아 지노위에 제출하고, 연서명과 함께 모금을 진행해 신문에 광고를 실을 계획이다. 또 주요 언론들에 릴레이 기고를 하고, 연대 인증샷 찍기, 9월 29일(목) 저녁 세종호텔 앞 집중 집회도 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 김상진 전 위원장은 꿋꿋하게 투쟁 의지를 밝히며 연대를 호소했다.
“주명건 세종호텔 회장은 세종대학교를 사학비리 백화점으로 만들었는데, 세종호텔에 복귀하고 나서는 세종호텔을 노동탄압 백화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세종호텔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이유는 경영 악화입니다. 그러나 이 적자의 책임을 왜 노동자들이 져야 합니까. 자신들은 호위호식하고, 떵떵거리면서 직원들에게 억압과 탄압을 자행하며 배 불려 온 것은 생각하지 않고, 그 책임을 온전히 노동조합에게만 전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위기를 잘 이용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세종호텔에 노동 탄압이 사라지고, 제대로 된 교육기관 산하 기업이 되게 하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도 “다가오는 지노위 판결을 앞두고 더욱 적극적으로 세종호텔의 악행을 알려 나가는 싸움을 오늘부터 벌여나갈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조금 더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아서 반드시 우리 김상진 동지를 현장으로 복귀 시키고, 정말로 힘들게 싸우고 있는 우리 세종호텔 동지들이 당당하게 일하는 일터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장석주 수석부본부장은 “세종호텔처럼 노동조합 탄압하고, 부당 노동행위 자행하고, 비정규직 통해서 이익을 흡수하는 흡혈귀와 같은 사용자들은 사회라는 공간으로 끌어내야 한다”며 “이제 우리 세종호텔 공투본이 사업장에서 활개치고 있는 주명건을 밖으로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연대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연합당 김창한 상임대표도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은 회사를 지키는 투쟁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이고, 사회 정의를 지키는 투쟁”이라며 “이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저희 민중연합당은 최선을 다해서 힘을 모으겠다”고 연대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