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이 “낙태죄 폐지”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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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오후 2시 종로 보신각에서 2백여 명이 모여 '낙태죄' 폐지 시위를 벌였다. 14개 단체가 공동주최한 이 집회는 지난 15일에 이은 두 번째 시위이다. 젊은 여성들의 참가가 특히 많았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는 낙태 시술을 한 의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의료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참가자들은 처벌 강화 반대를 넘어 '낙태죄' 폐지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생명과 도덕을 말할 자격이 없다", "여성의 몸을 불법화하는 국가 통제를 거부하고 여성이 임신과 출산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하며 진짜 문제는 '낙태죄'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국가는 나대지 말고 낙태죄를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 주변을 활기차게 행진했다.
최근 총체적 비리·부패로 박근혜 정부의 추악한 민낯이 선명히 드러났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정부는 노동자·민중을 공격하는 정책 추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낙태 처벌 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 또한 여성의 요청에 따라 안전하고 경제적 부담없이 낙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낙태를 전면 합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