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격 계획이 폭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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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지난해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벌어진 포로 학대를 특종 보도해 유명해진 탐사 기자 세이모어 허시는 부시의 취임 연설 며칠 뒤 발행된 〈뉴요커〉의 한 기사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이란 동부 지역에 잠입해 첩보 활동을 진행중”이라고 폭로했다.
허시의 기사가 논란을 일으키자 미국 고위 인사들은 그의 기사를 깎아내렸다.
하지만 상당수가 이란 공격 계획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이고, 핵발전을 위한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리고 핵무기 개발 의도는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 ― 부시가 이란, 북한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지목한 ― 에 한 짓을 보면 이란이 자기 방어 차원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한다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지는 아직 분명히 알 수 없다. 이란에 대한 정책을 둘러싸고 신보수주의자들 사이에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은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직접 공격할 것이라며 미국을 부추기고 있다.
이라크 상황의 변화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 이후 세계는 더한층 불안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