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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낙태권 공격도 저항에 부딪히다

미국 활동가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낙태권 공격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엘리너 클랙스턴-메이어가 전한다

도널드 트럼프는 여성의 권리를 공격하려 한다. 그러나 반격도 있다.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낙태 시술을 받는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트럼프는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세계적 금지 명령’을 부활시켰다. 이는 해외에서 낙태 관련 정보 제공 활동을 벌이는 자선단체에 지원금을 끊는 조처이다.

트럼프가 연방대법관으로 지명한 닐 고서치는 전에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생명은 근본적이고 선천적으로 귀중한 것이다.” 그는 아직 낙태 사건에 관련한 판결을 내린 적은 없다.

트럼프는 낙태 합법화의 상징인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려 한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적 권리라고 인정한 판결이다. 그러나 아직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낙태가 제약당한다.

[트럼프 취임 다음날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 이상이 참가한] 여성행진이 크게 일어난 것을 본 미국인들은 낙태권을 방어할 자신감이 커졌다.

여성행진 조직자들은 파업을 벌이자고 제안했는데,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이 날 사람들의 의지가 우뚝 설 것이다.”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어떤 활동가들은 3월 8일 국제여성의 날에 파업을 벌이자고 호소했고, 이미 조직이 시작됐다.

뉴욕 해밀턴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알렉산드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 고향 텍사스 주(州)에서 여성들의 재생산권은 계속 공격당하고 있어요.”

텍사스에서 여성들은 낙태 시술을 받으려면 적어도 24시간 전에는 초음파 검사를 받아 태아의 모습과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는지를 의사한테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알렉산드라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 주(州)에 있는 낙태 시술 병원의 다수가 문을 닫아 텍사스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기가 크게 힘들어졌어요. 재생산권을 방어하는 연대 운동의 물결이 전국에서 일고 있어요.”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1월에 극성스런 낙태권 반대론자들이 해마다 벌이는 ‘생명을 위한 행진’에 참가해 연설했다. “이 정부는 하원과 협력해 낙태 시술에 납세자들의 돈이 쓰이는 것을 끝내겠습니다.” 인디애나 주지사였을 때 펜스는 낙태를 범죄화하는 법을 승인한 적이 있다.

그 법 때문에 푸르비 파텔은 자가 낙태를 했다는 이유로 2013년에 징역 20년 형을 받았다. 파텔은 1년 뒤 한 판사가 판결을 뒤집어 석방됐다.

펜스는 하원의원일 때는 가족 계획 협회에 지원금을 완전히 끊자는 데 계속해서 찬성 투표를 했다. 가족 계획 협회는 낙태 시술을 포함해 재생산 건강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미국에서는 이미 JFK국제공항 택시 노동자들과 뉴욕 주(州) 브루클린의 예멘 출신 노동자들이 파업을 일으킨 바 있다.

‘여성이 일하지 않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파업이 호소되고 있다. ‘여성이 일하지 않는 날’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공격과 트럼프에 항의하는 뜻으로 여성들이 직장에 나가지 않거나 무급 노동과 가사를 거부하는 것을 뜻한다.

여성행진은 세계 곳곳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 직접행동과 파업을 건설할 수 있고, 이는 다시 트럼프의 공격을 물리칠 운동의 바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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