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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에 울려 퍼진 서울대 점거 연대의 목소리:
“시흥캠퍼스 건설은 신자유주의적 대학 교육의 연장선 상에 있다!”

체코의 사회주의 조직인 사회주의연대(Socialistická Solidarita)는 지난 16일 수도 프라하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에 연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항의 서한을 대사관에 전달했다.

체코 프라하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서울대 점거 농성을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는 '사회주의연대' 단체 회원들.

시흥캠퍼스 건설에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은 앞서 학교 당국이 징계로 위협하자 국제 연대를 호소한 바 있는데, 이 단체는 한국의 노동자연대 단체를 통해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연대 시위를 계획하게 됐다.

이들이 보내 온 사진에는 “교육은 돈벌이가 아니다”, “서울대학교 당국은 점거 학생들에 대한 징계시도를 중단하라”라는 한국어 팻말 외에도 신자유주의 대학 정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한 그들이 대사관측에 전달한 항의서한에는 “이곳 체코에서도 2012년에 대학 교육의 신자유주의적 개편이 관철된 바 있다”며 서울대 학생들의 투쟁이 국제적으로 대학이 겪는 신자유주의 공격의 일부라는 맥락을 지적했다.

체코 프라하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서울대 점거 농성을 지지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는 '사회주의연대' 단체 회원들.
주 체코 한국 대사관에 현지 단체 '사회주의연대'의 활동가가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주 체코 한국 대사관 근처에 배치된 경찰들.

주 체코 한국 대사관에 전달된 항의서한

우리는 서울대 본관을 점거 중인 한국 학생들을 지지하려고 한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다. 그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겠다는 결정에 반대해서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런 결정은 비민주적으로 내려졌고, 학생들이 이 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 결과, 새 캠퍼스 건설 결정은 건설회사와 정치적 이해관계에 더 긴밀하게 연관이 됐고 이 때문에 등록금이 인상될 우려도 있다. 이것은 2011년 이래 계속된 신자유주의적 대학 교육의 연장선 상에 있다. 학교 당국은 점거하는 학생들을 징계조치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곳 체코에서도 2012년에 대학 교육의 신자유주의적 개편이 관철된 바 있다. 우리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맞서는 한국 학생들이 투쟁이 승리하길 바란다. 이런 투쟁에서 중요한 국제 연대에 우리도 힘이 되고자 한다.

교육은 이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연대는 우리의 무기다!

한국에 연대하는 체코 '사회주의연대' 단체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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