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
반성폭력 운동의 발전을 위한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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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은 여성 차별의 가장 끔찍한 단면이다.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성폭력을 비롯한 모든 여성 차별과 그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 투쟁해 왔다. 페미니스트들도 성폭력 반대 운동에 분투해 왔고,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들은 성폭력을 당해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 여성들이 도리어 비난받고 의심받는 일도 여전히 벌어진다. 여전히 성폭력 신고는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런 부당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어떤 정치와 수단이 필요한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있어 왔다. 성폭력 문제는 대개 개인 관계에서 표출되어 복잡하고 까다로운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고 진정한 교훈을 남기려면 분명한 정치와 대응이 필요하다.
아쉽게도 그동안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차별 현실을 바꾸고자 사용해 온 개념들은 그 의도와 달리 언제나 올바른 효과와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니었다. 가령,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은 논쟁의 중심에 있는 두 개념이 탄생한 이해할 만한 차별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개념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며 반성폭력 운동에 대한 발전적 전망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최미진이 속한 노동자연대는 2000년대 초부터
이 책은 두 개념이 어떤 차별 현실을 바꾸고자 사용되기 시작했는지, 그럼에도 어떤 혼란과 부작용을 낳았는지, 대안적 개념과 절차는 무엇인지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가령, 저자는
또한
이 책에는

발전적 대안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필자는 두 개념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면
이 책은 반성폭력 운동에 필요한 합리적인 대안적 개념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령 저자는 주관주의에 바탕을 둔 ’
대안적 개념과 함께 책 말미에 소개된
마지막으로
이 책은 성폭력에 맞서 어떻게 싸워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번 읽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지혜로운 해법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