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 스크린 위의 1968년 <몽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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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한 세대 전체를 마법에 빠뜨리는 특별한 해가 있다. 이런 시기는 나중에 그 해를 단순히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수많은 상념이 떠오르게 한다.”
1968년은 세계적인 혁명의 해였다. 특히 파리의 5월은 그 해의 상징이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바로 1968년 파리다. 이 영화는 1968년의 열기를 성적인 에너지와 자유로움, 영화사랑을 중심으로 전한다. 이것은 이 영화의 원작인 자전적 소설 《성스럽고 죄 없는 아이들》을 쓴 영화평론가 길버트 아데어와 그 시절에 이탈리아 공산당원이었던 영화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떠올리는 1968년이다.
영화의 처음과 끝
베르톨루치 스스로 “1968년 혁명세대의 쓸쓸한 패배주의였던
이 영화는 남녀의 성기가 모자이크 처리 없이 있는 그대로 나온다. 화면 가득히 나온다. 흔히 카메라의 시선이나 영화 관람의 행위를 관음증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 누드의 자연스러움을 접하고 나니 그런 비유는 검열 덕분에 그럴싸해진 게 아닐까 싶다.
1968년에 꾸었던 꿈은 1999년 11월에 시애틀에서 소생했다. 이제 슬로건은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고, 이제 베트남이 이라크가 됐다. 슬슬 대형 스크린들도 이런 시류에 반응을 보인다.
스크린에 1968년이 희망적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