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노조 파업:
투쟁의 첫발을 떼고 계속 싸우기로 결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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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일간 파업을 벌였다.
노조를 결성한 지 1년 만이었고, 조합원 대부분 생애 첫 파업이었다. 필수유지업무 인원을 제외한 조합원 200여 명이 100퍼센트 파업에 참가했다.
노동자들은 애초 계획보다 20일이나 앞당겨 파업에 들어갔다.

9호선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
9호선 노조는
12월 5일 사측과의 본교섭을 앞두고 열린 파업 참가자 총회에서 30퍼센트가
사측의 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는 압도 다수가 거부를 택했다. 결국 사측과의 교섭은 결렬됐다.
민영화의 폐해를 드러내다
노동자들은 아직 요구를 성취하지 못했지만, 이번 파업은 큰 의의가 있다.
이번 파업은
이는 공공서비스 민영화의 폐해를 잘 보여 준다. 서울시는 해마다 세금 수백억 원을 9호선에 쏟아붓지만, 이 돈은 지하철 건설 비용에 출자
이것은 이명박이 서울시장 시절에 저지른 대표적인 적폐다. 이명박은 9호선 건설비의 고작 16퍼센트를 투자한 민간 투자자들에게 30년 동안 운영권을 넘겨 주고 보조금 수조 원을 지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9호선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 2013년 박원순 시장은 민간 사업자로부터 요금 결정권을 가져오고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9호선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를
자신감
9호선 노동자들의 파업은 시작되자마자 광범한 지지를 얻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자 불과 며칠 만에 진보정당들과 노동
프랑스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9호선 운영사의 대주주인 파리교통공사와 베올리아의 자회사에 고용된 노동자들도 파업에 연대를 표했다.
이번 파업으로 노조 조직은 강화됐다. 파업 참가자들은 집단적 투쟁을 경험하면서 사측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노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파업 전과는 달라졌다고 말한다. 노동자들은 첫 파업을 훌륭하게 해낸 자부심이 상당하다.
9호선 노동자들은 이제 막 투쟁의 첫발을 뗐다. 노동자들은 이번 파업이
복귀 후에 투쟁을 이어 가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다. 노조는 준법 투쟁을 비롯한 후속 투쟁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업에 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