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촉탁직 해고자 박점환 동지 인터뷰:
“촉탁계약직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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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 하부영 집행부가 직고용 계약직인 촉탁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다시 촉탁직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반갑고 올바른 일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집행부는 3천2백여 명 중 1천2백여 명은 유지한 채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만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촉탁직 채용은 2012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사측은 정년 퇴임자들이 나간 자리에 촉탁직 비정규직을 고용함으로써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인력 운용의 유연성을 꾀하고자 한다. 이는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조건 하락을 압박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차지부가 직접 나서 촉탁직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조직하고,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함께 투쟁해야 한다.
본지가 현대차에서 3년 가까이 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촉탁직 활동가 박점환 동지

촉탁계약직 안에는 정시TO와 한시TO가 있어요. 지난해 연말에 회사가 법원에 낸 자료에 의하면, 정시TO가 1960명이고 2천 명 정도가 한시TO였습니다. 아마 지금도 비슷할 겁니다. 전체 규모가 3천2백 명 정도 된다고 해요.
사실 정시와 한시는 똑같이 일합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한시TO는 산재
촉탁계약직은 일하는 자리가 채워지면 잘리든가 다른 자리로 가던가 합니다. 심지어 하루짜리 계약도 봤어요. 하루 알바 같은 거죠. 그만큼 고용불안이 심해요.
법원은 제가 했던 일이
저는 부당함에 맞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해고가 되고 처음에는 1인 시위부터 시작했습니다. 법원에 소송도 제기했죠. 중노위에서는 제가 이겼는데, 행정소송 1~2심은 모두 지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죠. 저뿐 아니라 지금 울산 3명, 전주 9명, 아산 4명이 소송 중입니다.
촉탁직 문제가 이렇게 논란이 되니까, 사측은 눈치를 보며 근로계약서 작성을 좀 더 체계화 하기도 했죠. 전에는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촉탁직 채용을 서류, 면접 심사 등 채용 절차를 더 완벽하게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회사는
해고되기 전에 현대차지부에도 찾아갔었어요. 그런데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도 같은 금속노조입니다. 당연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같이 해야 해요. 1사1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대차지부가 촉탁계약직도, 사내하청도 조합원으로 받아야 합니다. 사실 그게 정규직 노조의 힘을 키우는 것이기도 하죠.
지부 조합원은 파업하면 임금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촉탁계약직은 파업으로 일을 못해도 임금을 받아요. 아마 정규직은 그걸 보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사측이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거죠. 하지만 일부 촉탁계약직 노동자들은 함께하고 싶어하기도 해요.
최근에 제가 속한 비정규직지회 해고자투쟁위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