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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김초원 교사 아버지가 전국기간제교사노조에 보내는 응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김초원 선생님과 이지혜 선생님은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오랜 기간 순직 인정을 못 받았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끈질긴 싸움 끝에 두 선생님은 2017년 5월에 순직을 인정받았다. 아래는 김초원 선생님의 아버지가 전국기간제교사노조에 보낸 영상 메시지의 내용의 일부이다. 전국기간제교사노조의 허락을 받아 싣는다.

(故)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 씨. ⓒ조승진

세월호 참사로 순직한 김초원 선생의 아버지 김성욱입니다.

김초원 선생과 이지혜 선생님이 순직 인정받기까지 약 3년 3개월 걸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힘든 과정을 겪었습니다.

두 선생님은 기간제 선생님으로 근무하면서 학생들과 (지내는 동안) 기간제 선생님이라서 (다르다는) 느낌도 안 받고 열심히 담임 선생님으로서 임무를 다하시다가 순직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정 기간 근무한 기간제 교사는 정규직화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간제 선생님들도 교원 자격증을 받은 분들입니다. (가르치는 분야를) 대학에서 전공하고 교원 자격증을 취득해서 학교에 채용됐어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규직화해 줘야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사명감 있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교조 선생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기간제 선생님들도 학교에서 근무하는 똑같은 선생님의 일원이라는 것입니다. 같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으니까, 차별을 두기보다는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기간제교사노조가 앞으로도 긴 시간 어려운 점이 많을 겁니다. 험난한 길을 가더라도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힘 있게 활동하십시오. 기간제교사노조를 지지합니다.

2월 24일 전교조 대의원대회 장소에 붙은 고(故) 김초원 교사 아버지의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지지 호소문. ⓒ이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