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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무노조 신화’

“노조 없다고 문제 되는 건 아니다.”

한때 삼성 임원이었던 정보통신부 장관 진대제가 학생들을 비난하면서 한 말이다.

그러나 무노조 삼성 ‘신화’는 인권유린과 폭력의 역사 자체다.

삼성은 노동조합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발견하면 회유·협박·납치 등 온갖 악랄한 수단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1999년 삼성SDI에서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있자 삼성은 노조 설립을 주도하던 노동자들을 보름 가까이 납치·감금했고, 협박과 회유를 하며 “노조 포기 각서”를 강요했다. 그 당시 한 노동자는 행방불명이 된 적도 있다. 이에 항의해 1인 시위를 하던 노동자를 법원에 고소했다.

얼마 전 위치 추적 사건은 삼성의 ‘첨단’ 노조 탄압을 보여 주었다. 삼성은 삼성SDI 노동자와 해고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휴대폰을 불법으로 복제해 위치를 감시했다.

삼성 계열사 이마트의 노조 탄압은 모든 자유를 억압한 군사 정권을 떠올리게 한다. 이마트는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노동자의 어린 딸을 미행하고 접근하기까지 했다. 이마트 노동자들은 “이마트가 무노조 경영 이념을 갖고 있다”는 누구나 아는 사실을 얘기해도 5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삼성 회장 이건희는 노동자들에게서 짜낸 고혈로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사치를 즐긴다. 그가 이태원에 짓고 있는 새 집은 18홀 골프장이 있는 빌 게이츠 집보다 비싸다.

프랑스 여행 때는 평범한 사람들은 들어가기도 힘든 알프스의 고급 스키장을 아예 전세를 냈다.

고려대 어윤대 총장은 이건희에게 철학박사 학위를 주면서 “사고와 인식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높였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공동체 실현에 앞장서 왔다.”하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단계 높은 패러다임”은 삼성 노동자들의 고통과 눈물과 피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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