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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집회 참가는 정당하다

교육당국은 고등학생들의 촛불 집회 참가를 비난하고 징계를 위협했다.

또한, 그들은 집회 ‘배후’에 ‘불순한’ 세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뭘 알아’ 하는 태도는 오만하기 짝이 없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전인교육”, “개성과 창의성”과 전혀 관계 없다는 것을 모르는 청소년들이 어디 있을까?

정부와 보수 언론은 학생들이 “군중 심리”에 빠져 엉뚱한 짓을 저지를까 봐 걱정된다고 말한다. 보수 언론들은 학생들의 처지를 공감하는 체 하면서도 “어른들에게 맡기는 것이 바른 길”이라거나 “시위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더 옳다”며 학생들이 주체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나선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결코 아니다. 역사적으로, 청소년들은 3·1 운동부터 4·19 혁명, 5·18 광주항쟁 등 제국주의와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투쟁에서 중요한 구실을 했다.

최근에 일어난 중요한 시위에서도 청소년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많은 청소년들이 2002년 여중생들을 깔아죽인 주한미군에 분노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또, 죄없는 이라크인들을 대량학살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에도 많이 참가했다.

세계적으로도, 반전 시위와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중고등 학생들의 모습은 두드러졌다. 올해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 10만여 명이 정부의 대입 제도 개악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부 계획은 교사 수를 줄이고, 입시 경쟁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입시 경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리는 당사자들이 교육 정책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