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보신각에서 “임신중단 전면 합법화를 위한 여성들의 모임” 비웨이브(BWAVE)가 15차 집회를 개최했다.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도 14차 집회보다 많은 1000여 명의 여성들이 참가했다. 젊은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청소년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낙태죄의 위선과 부당함을 속 시원하게 꼬집는 구호를 외쳤다.
“인구 정책 수단으로 여성 신체 사용말라!”, “[자궁은] 공공재가 아니다!”
태아 생명권 논리도 정면 반박했다. “세포가 인간이냐!”, “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 “세포한테 신경 끄고 여성인권 신경 써라!”, “위헌 결정 내놓아라, 내가 바로 생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여성이 생명이다! 낙태를 전면 허용해라!”라고 한 목소리로 크게 외칠 때는 짜릿하고 청량감이 느껴졌다. 주류 여성단체들과 일부 좌파가 “태아 생명권” 담론을 정면 반박하지 않고 낙태 전면 합법화에 미온적인 것에 비해, 이날 집회는 거침이 없었다.
집회 구호처럼 여성의 인생과 몸은 여성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낙태죄 폐지뿐 아니라 여성이 요청하면 제한 없이 낙태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참가자들은 기록적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4시간 동안 “낙태 전면 합법화”를 주장하는 구호를 선창하고 응답하며 서로를 고무했다.
비웨이브는 헌법재판소 낙태죄 위헌소송 판결을 앞두고 8월에도 낙태 전면 합법화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