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과 불안한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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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이미 중국 경제의 둔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7월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사분기 중국 국내총생산
6.7퍼센트라는 수치는 시진핑이

여러 경제지표 중에서 수출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증가율이 12.8퍼센트로 지난해 동기의 8.5퍼센트를 웃돌았다. 특히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13.8퍼센트 늘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중국 제품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선매수라는 일회성 효과 때문인 듯하다. 따라서 상반기 수출 증가를 의미 있는 지표로 보기는 힘들다.
경제 성장을 이끄는 투자, 생산, 소비가 모두 부진하다.
특히,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013년 19.6퍼센트에서 2015년 10퍼센트, 2018년 상반기 6퍼센트로 계속 추락해, 2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008년 이래로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공공부문 투자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직후에는 중국 정부가 공공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국유상업은행을 통해 대출을 장려해 민간부문의 투자와 소비 위축을 만회했다. 그러나 최근 국가 부채를 감축해야 한다는 압력 때문에 정부 투자가 민간부문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디레버리징에서 경기부양으로
중국 경제가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7월 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퍼센트포인트 인하해 대략 7000억 위안
그러나 중국 지배층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최근까지 중국 정부는 부채를 줄이려고 약한 긴축 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나 투자
2008년 중국의 총부채는 GDP 대비 160퍼센트였지만 2017년에는 260퍼센트
중국의 가계부채는 2007년 이래 두 배로 치솟았다. 국제결제은행은 올해부터 중국을
사실 더 큰 문제는 기업 부채다. 2008년 이후 중국 국유기업들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투자를 늘렸고 그 때문에 부채 비율도 증가했다. 그런데 이윤율 저하와 수출 부진 그리고 경제 성장 둔화로 파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채무불이행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이자 중국인민은행 당서기인 궈슈칭
그러나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
무역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7월 초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위안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4월 11일 달러당 6.2699위안과 비교하면 대폭 오른 것이다.
위안화 환율 상승
이미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전쟁은 중국 경제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대미 무역흑자가 줄어드는 만큼 중국 경제는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공세에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유럽연합 국가들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이는 성사될 가능성이 적은 듯 보인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공세가 강화되면 기존의 국제 질서는 새로운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일 것이다.

중국 지배층은 소수민족의 독립 움직임, 홍콩의 민주주의 열망 그리고 본토 내에서의 정치적
중국 지배층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런 시나리오일 것이다.